해피투게더

문화생활 2015/07/21 23:21 by 돌베개

영화<해피 투게더>의 장국영, 양조위

영화<해피 투게더>의 장국영, 양조위


왕가위 감독의 영화는 '스타일리쉬'하다. 그리고 난해하다.  처음 극장에서 상영할 때는 내용이 쉽게 이해가 되질 않는다.
지루하기 까지 할 때도 있다. 또 어지럽다. 카메라 테이크가 참 현란하다. 필름도 많이 쓰는 걸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한번 보고 판단해서는 안될 것 같은 생각은 나서 두 세번 보게 된다. 그의 세계관을 어느정도 아니까 재미가 솔솔 나기 시작한다.

그의 작품인 <화양연화>,  <타락천사>, <아비정전>,<동사서독>,<중경삼림> 을 순서에 관계없이 이어서 보게 되면 주인공들의 시간과 공간들을 주위 깊게 보면 공통된 점들을 하나 둘 찾을 수 있다.

오늘 본 <해피 투게더> 또한 같은 연장선에서 보면 좋을 듯 싶다.
이 해피투게더의 배경은 바로 아르헨티나이고, 시대는 1997년이다. 바로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는 시기고, 홍콩으로서는 큰 역사적인 사건임에 틀림없다 . 중국에 반환되는 것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 홍콩의 대부분의 분위기였기에 국민 개개인들이 조금은 방황했던 것 같다. 영화에서 보면 그렇다.

<해피 투게더> 에서는 보영과 요휘라는 인물이 1997년 쯤  불안한  홍콩을 떠나 아르헨티나로  떠나지만 시작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둘은 동성애자이다. 양조위와 장국영은 어떻게 찍었을까 궁금했다. 사실 양조위가 더 걱정이 되었다. 장국영은 원래 동성애자였기에 연기가 자연스러웠다. 그러나 양조위도 동성애자 연기도 꽤 자연스러웠다.

어째튼  <해피 투게더> 아르헨티나로 둘이 떠나는 이유는 이과수 폭포였다. 감독의 의도가 엿보인 대목이다.
폭포는 위에서 아래로 떨어진다. 지구의 중력으로....홍콩의 반대편에는 바로 아르헨티나가 있고...
둘은 이과수폭포에 가서 모든 것을 잊고 새로운 시작을 하려 했다.  

하지만 경제적인 현실에 부딪혀 이과수폭포는 커녕 도시를 벗어나지 못한다. 
도시에 갖힌 듯한 영상과 함께 그들은 점점 심한 갈등을 하고 이별과 만남을 반복한다.
흑백과 칼러로 심리와 현재, 과거를 나타나는데 현란하다. 

결론은 왕가위의 다른 영화와 마찬가지로 뜨뜻 미지근하게 끝난다.
깔끔한 결론을 보여주지는 않는 것은 그의 특징이다.


언제 주인공들은 그 시간과 공간에서 벗어 날 수 있을까?




2015/07/21 23:21 2015/07/2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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